티스토리 뷰

2018.04.15

 

스위스 취리히에 무사히 도착해서 일단은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이제 인터라켄 기차를 타고 가야하는 관문이 남아있다

 

 

비행기에 내려서 안내판 따라서 걷는 중

 

 

으잉? 입국심사가 있었네..?

아무생각없던 나는 관문이 하나 더 생겼다

그간 입국심사를 많이해서 전처럼 크게 떨리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심사관 : 하이

나 : 하이

심사관 : ~~~~~~~~~~~~~~~~~~~~~~~~?

(영어를 한 건지 스위스 말을 한 건지 진짜 단어 하나도 못 알아들음)

 

나 : pardon?

심사관 : ~~~~~~~~~~~~~~~~~~~~~~~~?

(한 번 더 말해줬는데 또 못 알아들음)

 

나 : I can't speak english very well..

심사관 : ~~~~~~~~~~~~~~~~~~~~~~~~?

(진짜 맨붕왔음)

 

나 : sorry? 또 못 알아들은 제스쳐를 하면서

심사관 : what sorry

(짜증내면서 뭐가 미안하냐고 그랬던 거 같음..)

 

나 : i come travel go to 인터라켄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걍 내 할 말했음)

심사관 : OK 도창 콱

 

지금까지 입국심사를 하면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거 같다....

하하하하하하하 미국이나 영국이었다면 입국거부 당했겠지?

 

 

유럽 저가항공은 캐리어 분실도 많다고 하는데 나는 아주 잘 도착

 

 

취리히 면세점

구경은 무슨 입국심사의 맨붕으로 살짝 기분이 별로였음

 

 

기차를 타고 가야하니까 트래인만 보고 계속 따라갔다

 

 

계속해서 따라가다보니 아래로 내려가란다

 

 

타고 내려와서 어디서 사는거지 두리번두리번

 

 

드디어 찾았음!!!

 

 

기계도 있었는데 응? 잘 모르겠고..

 

 

줄을 서자..

 

 

인터라켄 원 웨이! 하니까 알아서 표를 끊어줌

친절하게 어디서 갈아타는지 설명까지 해주면서 받았다

이거 말고 영수증같이 생긴 종이를 한장 더해서 총 2장 받음

아무생각없이 그 영수증은 뒷주머니에 넣었다

뒷주머니에 안 넣고 들고 있었으면 뒤에 아무 일도 안 일어났을텐데

 

 

3,4 쪽으로 들어가서 타면된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내가 탈 기차는 아직 안 적혀있다

일단 타는 곳을 알아두고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카톡하고 있는데 어떤 한국 남자가와서 말을 걸었다

자기가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핸드폰을 구매했는데 인터넷이 안되는데 검색 한 번만 해달라고해서 열심히 검색을 해줬다

검색해보니 무슨 문제인지 잘 모르겠고 인터넷에도 나와있지 않았나? 그랬다

어쩌다 잃어버렸냐고 물어보니 사진 찍다가 절벽에서 떨어뜨렸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쓰 스고이!!

잘 해결하라고 하고 인사하고 떠났음

 

 

그 사람과 떠들다 보니 시간이 다 돼서 이제 타러 내려간다

 

 

역이 깔끔해서 너무 좋았음

 

 

나 쳐다 보는거 같네?

 

 

나는 4번에서 탄다!

 

 

열차가 들어오고 탑승

근데 한 10분 정도 지나니까 갑자기 방송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80프로 이상 내리는데 뭔 소린지도 모르겠고.. 뭐지? 이러면서 뭔가 모르겠다는 표정을 계속 짓고 있었다

분명 내가 안내받은 건 1시간 뒤에 베른에서 갈아타라고 안내받았는데 왜 다 내리는거지... 하면서

 

 

내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으니까 앞에 보이는 노부부가 오더니 어디가냐고 물어봐서 표를 보여줬다

그러더니 막 검색을 하더니 뭐라고 뭐라고 알려줬는데 내가 못 알아들으니까 자기들을 따라오라며 친절하게 내가 타야 할기차까지 데려다주셨음 ㅠㅠㅠ... 너무 고마우신 분들 진짜 너무너무 감사했다 

 

 

뭐 이런거 볼 틈도 없이

 

 

열심히 따라가는 중

 

 

너무 고마워요 할무니 할아부지..ㅠㅠ 친절함의 끝이다 진짜!!!

열차에 타자마자 2분 만에 기차 출발

이분들 아니었으면 나는 그 열차를 계속 타고가서 어딘지도 모르는 국제 미아가 됐을거다

유럽에는 몇몇 나쁜 사람들 때문에 치안이 안 좋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거지 이렇게 좋은 사람들도 많이있다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SBB 어플에서도 베른에서 갈아타라고 적혀있는데 도대체가 왜 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스위스가면 기차 정말 잘 탈 자신있는데

 

스위스에서는 SBB 어플 꼭!!! 다운받아서 기차 시간이랑 예매 같은 걸 하기를!!

필수 어플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표 검사를 하는데 나는 이게 승차권인 줄 알고 이거만 보여줬는데 또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내가 못 알아들으니까 번역기를 틀고 보여주는데 이거는 승차권이 아니라며 뭐라고 뭐라고 말함

다른 종이 없냐고 물어봐 줬으면 기억이 났을텐데 그냥 아니라고만 하니까...

 

나는 계속 구매를 했다고 어플로 번역해서 보여주는데 이게 아니라고... 뭐라는거야 샀는데 후...

바르셀로나에서 만났던 명류가 생각났다

분명 한국에서 티켓 예매를 다하고 프린트까지 해서 가져왔는데 이거 아니라면서 표를 사라고해서 다시 다샀다고..

뭔가 기분이 별로였지만 어쨌든 아니라는데 어떡해... 사야지..

 

 

75프랑을 주고 다시 표를 구매

2시간 거리인데 8만원이나 주고 간다니 물가 너무한 거 아닙니까?

 

그러고나서 명류랑 카톡하면서 나도 지금 승차권 또 샀다고.. 이게 뭐냐고하면섴ㅋㅋㅋㅋㅋㅋ 둘 다 한탄했음

 그러다가 인터넷에 저 시간표 위에 적혀있는 Fahrplanauskunft 검색을 했는데 어떤 블로그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이건 승차권이 아니라 시간표라고 적혀있고 다른 종이가 승차권이라고 적어놨다

그러고 뒷주머니에 영수증을 넣어놓은 게 갑자기 생각이났다!

아 이게 승차권이구나.. 하면서!!! 바로 아까 기차 승무원에게 달려갔음

 

 

승무원한테 가서 이 승차권을 보여주니까 웃으면서 지금은 환불이 안된다고.. 내려서 인터라켄 동역이나 서역에 가서 환불을 받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표에 뭐라고뭐라고 적어줌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건 승차권이 아니고 시간표!

 

 

이게 승차권

 

8만원 날렸구나 생각하면서 있었는데 환불해준다니 다시 기분이 좋아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순조롭지 못한 나의 여행기...

영어를 배우자 영어를 해야 여행도 더 재밌게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만 영어공부 안 하는 중ㅋ

 

 

캐리어를 자물쇠로 묶어놓고 앉아서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며 밖에만 구경

이건 내가 봤던 스위스가 아닌데? 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가니까 이제 좀 스위스 다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

근데 먹구름이 보여서 제발 비 안 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계속해서 가는 중~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스위스 기차역

몇 번 타보면 이제 기차 타는 건 아무일도 아니다 걱정할게 하나도 없다

한 정거장 남았다

 

 

몇 번의 고비 끝에 드디어 도착!!

나처럼 이렇게 힘들게 이동하는 사람 또 있을까 싶다..

내려서 환불을 받을라고 하는데 아니 뭐 다들 벌써 퇴근들을 하셨나 문이 다 닫혀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서역에는 따로 발권하는 그런 게 없나보다.. 내가 못 찾은 건지 모르겠는데 동역에서는 바로 보이는데 서역은 안 보였다

 

 

내일 환불받아야지 하면서 숙소 찾아가는 중

 

 

태극기가 보인다

한식당이 있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

 

 

스위스는 그냥 거리도 이쁘구나 하면서 열심히 걷는 중

 

 

짠 스위스의 대명콘도 인터라켄 백팩커스에 도착

여기가 그렇게 핫하다고 들어가면 한국에 온 기분이 들거라고 저녁엔 삼겹살 파티가 있는 곳

스위스 인터라켄에 숙소를 잡는다면 무조건 백팩커스를 추천한다

 

 

카운터에가서 예약한 이름을 말하고 체크인하면 수건과 침대, 베개커버, 키, 버스를 무료료 탈 수 있는 승차권 등등 준다

수건은 1일 1수건~

 

 

그리고 커피와 빨래를 할 수 있는 코인을 따로 또 줌!!

밀린 빨래는 여기서 다하는 걸롴ㅋㅋㅋㅋㅋ

나중에는 코인이 너무 많이 남아서 떠나기 전에 사람들 다 주고 간다

 

 

내 방은 바로 오른쪽 방

 

 

들어가보니 1층은 물론 내 자리 하나 빼고 전부다 꽉 차 있었다

2층 쓰기 싫은데 말이지

 

 

개인 사물함도 따로 주고 정말 괜찮은 숙소다

호스텔 리뷰는 다음에 제대로 적겠음!

 

 

 이제 침대 커버를 씌우고 누워서 뭐 하지.. 하면서 유랑을 켰다

런던에서 너무 재밌게 놀았던 터라 스위스에서 같이 다닐 동행을 구하지도 않고 열심히 놀기만 했다

유랑에 보니까 뭐 저녁 먹자는 글도 많이 있었는데 스위스는 밤이 빨리 찾아와서 이미 다들 먹고 있었고 내가 낄 자리는 없었음 젠장... 

그래도 카톡을 하나 보내긴 했는데 답장이 없어서 포기

 

 

밖으로 나가려는데 지하에서는 삼겹살 냄새 진동을 했다 하하

나 배고픈데 ㅠ_ㅠ

 

 

점점 어두워지면서 불이 켜지는 중

사람 하나 없이 정~~~말 조용하구나

 

 

혼자 걸어 다니는데 어떤 한국사람 한 명도 혼자 걷길래 말 걸어볼까 말까 했는데 그냥 지나치고 사진 찍으면서 걸어 다니기만 했다 

 

 

인터라켄 거리도 너무 이쁘다 또 가고 싶어지네

 

 

걷다 보니 쿱에 도착

스위스는 장 볼 곳이 쿱 밖에 없다

여기도 문을 8시면 닫기 때문에 그전에 장을 다 봐야한다

 

 

신라면과 튀김우동이 눈에 들어오네

빵, 신라면, 맥주 등등 저녁 때울 거를 사고서 숙소로 들어갔다

먹으려고 지하로 내려갔는데 다 무리 지어서 놀고 있는 거 아닌가? 혼자 뭔가 거기서 먹기도 민망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하하.. 방에서 혼자 빵을 먹는데 너무 내 자신이 불쌍했음 젠장

 

그러다가 아까 보냈던 카톡 답장이 왔다!!!

요리하고 노느라 답장을 이제 했다고 지금 지하에 있는데 내려오라고 해서 이때다 싶어서 내려감!!

 

 

내려가니까 나까지 네 명이 됐다

나를 불러준 인석이형, 지상이를 닮은 진욱이 나와 스위스를 같이 다닌 연정이누나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지

옆 테이블에는 벨기에에서 같이 다녔던 재영님이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아는 사람을 만나다니!!

 

놀다보니까 결국 재영님 테이블까지 합쳐서 같이 놀게 되고 거기서 상우를 만나게 됐다

내 스위스 여행에서 연정누나와 상우는 모든 일정을 같이 하게 됐음ㅋㅋㅋㅋㅋ

 

인석이 형이 불러줘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계속 같이 다닐 수 있게 된 거 같다

만약에 이때 인석이형이 나를 안 불러줬으면 나의 스위스 여행은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넴

치과의사였던 인석이형은 우리 술도 다 사주고 너무나 고마운 형이다 ㅠ_ㅠ

낼 비 온다고 할 거 없을 거라고 2시까짘ㅋㅋㅋㅋㅋㅋ 술 마시면서 놀고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 만났던 수연이도 만나고 백팩커스는 만남의 광장인 거 같다

 

쓸쓸히 혼자 보낼 줄 알았던 스위스의 첫날이 이렇게 재밌게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헤헤

런던 못지않게 행복한 스위스 여행이 사작된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