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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저녁을 먹고 사촌동생은 피곤해서 먼저 집에가고 나는 에펠탑 야경을 보시겠다고 샤이오궁으로 갔다

소매치기 유형은 아래에 정리해놨음!

 

 

트로카데로역 앞에도 멋지다 저기 1층은 전부다 식당!

 

 

처음으로 직접 본 불 켜진 에펠탑 그냥 가만히 보기만해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낮에 일어난 일도 다 잊을 정도로 좋았다

 

 

한참을 앉아서 구경하다가 이제 집으로 가려고 지하철 타러 왔다

아마 내가 찍은 이 사진이 핸드폰 잃어버리기 직전에 찍었던 마지막 사진인 거 같다

 

소매치기 수법 

 

쭉 들어가서 왼쪽으로 가면 개찰구가 나온다

나는 한국에서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항상 손에 쥐고 다니면서 주머니에 거의 넣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나비고 교통카드를 꺼내겠다고 핸드폰을 잠깐 코트 옆주머니에 넣고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갔는데 집으로 가는 길을 검색하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핸드폰이 없어졌다

순간적으로 너무 당황에서 온몸을 뒤지는데 아무리 찾아도 핸드폰이 없다

침착하고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갈 때 유난히 내 뒤에 바짝 붙어 왔던 사람이 있는데 그 녀석 같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녀석밖에 없다..!!

나는 핸드폰을 소매치기당하는데 딱 5초 걸렸다

하.. 너무 어이가 없었고 뇌 정지가와서 가만히서서 뭐부터 해야하지? 뭐지? 어딜까 혹시 내가 떨구고 온 건 아닐까하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보고.. 역시나 없었고.. 창구에가서 짧은 영어로.. 마이폰.. 스틸.. 아이 원트.. 와치 CCTV 뭐 이런식으로 얘기했던 거 같은데 뭐라뭐라하더니 폴리스 어쩌구하더라 경찰을 데려와야만 볼 수 있는 거 같았다

 

내가 했던 대처방법

 

그래서 일단 경찰서로 가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핸드폰이 없는데 어떻게 찾아가... 그래서 아까 저녁 먹었던 윌슨에가서 핸드폰을 잃어버렸다하고 경찰서 어디있냐고 물어보니까 그림까지 그려주면서 친절하게 알려줬다ㅠㅠ

너무 고마우신 분..ㅜㅜ 얼굴도 아직도 기억난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밤에 30분 걸리는 이 거리를 약도를 보고 걸어갔는지 모르겠고 사람이 절실해지니까 다 하게 되는 거 같더라

도착했는데 경찰서는 보이지도 않고... 잘 찾아봤는데 구석에 경찰들이 서서 얘기하고 있는 걸 보고 일단 말을 걸었다

또 짧은 영어로... 마이폰 스틸 이런식으로 말을 하니까 나한테 소매치기 당한게 맞냐고 니가 잃어버린 거 아니고?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친절하지도 않고.. 답답해서 i want police report 말하니까 기다리라더니 내 가방 검사를하고 들어오라더라

들어가니까 리포트 양식을 주더니 다 적으라고 했다

 

 

내가 적고서 받아낸 폴리스 리포트 상당히 불친절했고 일처리도 엄청나게 늦었다

급했는데 엄청 답답했고 일단 이걸 받고서 CCTV도 보고싶어서 말했더니

경찰 : 너 파리에 언제까지 있어?

나 : 토요일

경찰 : 별로 안 남았네 너가 오래있었으면 도움을 줬을텐데 너무 기간이 짧아서 못 도와줘(라고 말했던 거 같음)

굉장히 비협조적이고 뭔가를 바라지도 못할 정도로 딱 짤라서 말한다

솔직히 소매치기당했으면 그냥 포기하는 게 마음이 편할듯하다

 

뭐 해결된 건 하나도 없고 종이 쪼가리 달랑 한 장 들고 다시.. 트로카데로 역으로 갔다

발걸음은 정말 무거웠고 그냥 모든 게 짜증이나고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

파리 첫날부터 재수 없는 일은 다 나한테만 일어나는 거 같고.. 만약에 내가 낮에 그 사기꾼 놈을 만나지 않았으면 나는 지금 핸드폰을 소매치기당하지 않았겠지? 이런 생각도 들었고 사촌동생이랑 같이 집에 갔다면.. 핸드폰을 계속 손에 쥐고 있었다면 계속 결과론적인 생각만 했다

 

트로카데로역에 도착을 하긴 했는데 한번 갈아타야 하는데 갈아타야 하는 곳을 몰라서 또 멍..하니 서있다가 한국인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한국인에게 핸드폰 한 번만 빌려달라고 하고 구글지도를 검색해서 어떻게 집으로 잘 찾아왔다

숙소에 들어와서 숙소 매니저에게 말하니까 나와 똑같은 방법으로 개찰구에서 소매치기당한 사람이 정말 많다고 했다

찾는 건 힘들 거 같고 맨탈은 이미 부셔졌고.. 파리는 나에게 최악의 도시가 되었고 파리의 첫날도 끝났다

 

소매치기 유형

 

내가 한 달 동안 여행하면서 듣고 경험했던 유형에 대해서 적어보겠음!

 

1. 사인 소매치기

사인을 해달라면서 말을 걸으면서 시선을 어딘가에 두게 하면서 훔쳐 간다 (실제로 당할뻔했던..)

그냥 뿌리치고 빠르게 걸어가면서 뭐 훔쳐 간 거 없나 확인하자

 

2. 가방 속 소매치기

이건 내가 직접 눈으로 봤던건데 지하철 내려서 계단 올라갈 때 사람많은 걸 이용해서 가방을 열어서 가져간다..

내 사촌동생은 지하철에서 여권을 털렸다^^...

사람 많은 걸 틈타서 가방 열어서 여권만 빼갔다 그게 어떻게 여권인 줄 알았던 거지..

우리나라 여권이 2번째로 좋은 여권이라서 상당히 고가에 팔린다고 들었다

여권은 그냥 들고다니지 말자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가방을 앞으로 매거나 벽에다가 등을 붙이고 있어야 함

 

3. 지하철 개찰구 소매치기

개찰구에서 뒤에 갑자기 바짝 붙어서 들어오는데 경계하자 (내가 당했던 수법)

벨기에에서 만났던 동행도 나랑 똑같이 당할뻔했는데 그 동행은 스프링 걸어놔서 안 털렸는데 그 소매치기범은 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으면서 갔다고 ㅡ,ㅡ...

귀중품은 항상 안주머니에 넣거나 손으로 들고 있어야 함

그리고 프랑스 애들 중에는 왜 알바를 해? 소매치기하면 되는데? 이런 마인드를 가진 애들도 있다고 하더라

 

4. 지하철 문 닫힐 때

지하철문이 닫힐 때 핸드폰을 들고 도망가는 도둑

지하철문이 열리면 핸드폰 보지 말자

 

5. 여러 명이서 사진 찍어 달라는 사람

사진 찍어달라고 해놓고 찍어주면 잘 찍었나 다같이 보는척하면서 주머니를 뒤져서 가져간다

니들끼리 보라고 하고 한 발짝 빠져있자 안 찍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6. 어린애들

어린애들이라고 방심하지 말자 쪼그매서 잘 안 보이고 방심해서 털린다

 

7. 핸드폰을 어딘가에 올려둔 것을 가져가는 도둑

우리나라 사람들 특징이 어떤 행동을 할 때 핸드폰을 어디에 잘 올려두는데 그러면 다 훔쳐간다...

친구가 경험했던 건데 식당에서 테이블 위에 핸드폰을 올려놨는데 갑자기 말 걸더니 신문지로 핸드폰을 가리고 훔쳐 가려고 했었다고...

 

8. 팔찌 사기

이것도 내가 직접가서 경험한 건데 몽마르뜨 언덕에서 그냥 팔을 잡아채고 팔찌를 채우려고 하는데 채워지는 순간 돈을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

진짜 힘을 꽉 주고 잡아서 여자들은 뿌리치기 힘들지도 모를 거 같다

팍 쳐내고 앞만보고 걸어가자 로마에도 있다!

 

9. 캐릭터 분장하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사진을 같이 찍자면서 들러붙는데 찍는 순간 돈을 줘야 한다

들은 얘긴데 어떤 여자가 혼자 로마에서 글래디에이터 분장을 한 사람과 사진을 찍었는데 갑자기 4명이 더 달라붙으면서 다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40유로를 요구했던 것

그래도 나름 재미있고 그래서 40유로를 주려고 했는데 한 사람당 40유로라고...

 

10. 그림 사기

유럽을 돌아다니다 보면 바닥에 그림 깔린 것을 볼 수 있는데 밟으면 엄청나게 돈을 많이 줘야 할지도 모른다

잘 보이지 않고 밟을 수밖에 없는 자리에 그림을 깔아 놓으니까 바닥을 잘 보고 다녀야 한다

 

11. 지하철역 교통카드 구매 사기

앞에 포스팅에서 적었지만 직원인 척 다가와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돈을 훔쳐 가는 도둑

10회권인척 1회권을 끊어놓고 10회권 가격의 돈을 달라 한다

 

12. 경찰 사칭

이건 런던에 많이 있다고 하는데 사복경찰인 척 와서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건네주는 순간 가지고 도망친다고 한다

이런 경우 그냥 경찰서 같이 가서 보자고하면 된다고 한다

 

13. 쓸데 없는 호의

내가 전에 포스팅했던 낮에 당할뻔한 방법

친근한 척 다가와서 같이 다니다가 가이드 해줬다며 돈 달라고 하는 녀석

경찰서 가자고하면 된다

 

14. 강도

베니스에서 만났던 숙소 사람이 저녁에 몽마르뜨 언덕에 갔는데 흑인 3명이 와서 두 명이 양쪽 팔을 잡고 한 명이 주머니를 뒤져서 가져가는 강도

다행히 돈만 가져갔다고 했는데 이건 대처할 방법이 없다.. 저녁에는 항상 주의하자

 

또 다른 얘기로 몽마르뜨 언덕에서 집시들이 중국인 가방 훔치려고 했나? 그랬는데 중국인이 도와달라고 소리쳤는데 근처에 있던 중국인들 다 모여서 그 집시들 뚜들겨 팼다고.. 그 뒤로 중국인이면 잘 안 건든다고 들었다

진짜로 부! 이러고 다니니까 NO! 라고 하는 거보단 덜 들러붙는 기분이 들긴했닼ㅋㅋㅋㅋㅋ

 

15. 자전거 타고 다니는 소매치기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핸드폰을 집어서 도망간다

핸드폰은 항상 꼭 쥐고 있자

 

16. 숙소 내 도둑

호스텔이나 한인민박이 숙소인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나는 거의 한인민박을 숙소로 잡아서 그렇게 경계를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 호스텔의 경우 외국인들과 같은 방을 써야해서 항상 캐리어를 잠그고 다녀야 한다

잠깐 열어놨는데? 이런거도 안 된다

벨기에에서 만났던 동행이 친구 둘이서 왔는데 한 명이 씻으러 들어갔는데 갑자기 스페인 녀석이 오더니 친구 캐리어를 뒤지고 있어서 뭐 하는 짓이냐고 물어봤더니 자기 가방인 줄 알았다고ㅡ,ㅡ 뻔뻔 그 자체

 

17. 엘리베이터 / 박물관 내 소매치기

 

파리에 있을 때 퐁피두센터에 갔는데 어떤 여성분 구경 다 하고 내려올 때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그 순간에 핸드폰을 소매치기당하셨다고... 안타까웠다

저녁에 영국으로 넘어가야 한다 그랬는데 잘 갔는지 모르겠다

입장료가 있는곳도 안심하면 안된다

밀폐된 공간은 항상 조심하자

 

지금까지 생각나는 건 이 정도? 생각날 때마다 추가해야지

결론은 항상 조심하자.. 나는 아니겠지 하는데 나도 그런 생각 가지고 다녔다가.. 5초 만에 당해버렸다

웬만해선 외국인들이랑은 엮이지 말고 특히 아랍계열은 그냥 걸러라 도와줄 필요도 없는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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